‘신약 문지방 넘기’의 저자 오종윤(군산 대은교회) 목사는
 “사순절은 ‘내려감’을 묵상하는 때”라고 했다.
이는 낮아짐과 내어줌의 십자가를 묵상하라는 것이다.
이런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문화행사들이 잇따라 열린다.
찬양과 율동, 연기를 감상하는 행사들 안에는
대참사로 힘겨워하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섬김과 나눔, 기도라는 사랑의 손길이 숨어 있다.

헵시바워십센터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하나님의 만지심, 그리고 회복’을 주제로 워십예배를 드린다.
이 예배는 분열과 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일으키기 위한 찬양의 무대로 선보인다.

입으로만 외치는 찬양이 아니라 온 몸과 마음으로, 표정으로 드린다.
이를 위해 140여명의 무용수들이
‘경배와 찬양’ ‘무너진 교회’ ‘주님의 눈물과 사랑’ ‘회복을 위한 간구’
‘주께 나아감’ ‘자유의 날, 그리고 승리’라는 여섯 가지 주제에 맞춰
워십, 발레, 뮤지컬, 30여명이 등장하는 군무를 펼친다.

헵시바는 특히 교회 회복을 주제로 한 음반도 내놓았다.
터키 현지에서 촬영한 라오디게아교회 터를 표지사진으로 담았다.
복음이 흥왕했던 그곳에 지금은 건물이 남아 있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박재효 원장은 “일본은 지금 눈에 보이는 무너짐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고,
한국교회는 영적인 무너짐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우리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과 각오로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헵시바는 이날 드리는 헌금은 모두 일본의 지진피해 현장을 돕는데 사용한다
(02-344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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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이
3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의 C단조 미사’를 연주한다.
이번에 연주되는 곡은 2005년 완성한 레빈 버전으로 한국초연이다.

국내 유일의 민간 프로 합창단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단원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해마다 사순절이나 부활절 기간에 정기 연주회를 열어 교회음악 발전에 앞장서 왔다.
매일 연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성경 묵상을 하는 단원들은
며칠 전부터는 아예 연습 시간을 쪼개 일본을 위해 중보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서요안 기획실장은 “기도하면서 공연을 준비 중이고,
연말에는 복지시설에서 소외 이웃들을 위한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02-579-7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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